이 질문은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의 입에서 나왔지만, 사실은 모든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질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빌라도가 묻고 있는 그 진리가 바로 그의 눈앞에 서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곧 진리 그 자체이신 분이 앞에 있지만 그는 알지못했습니다.
“진리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은 단순한 지적 호기심이 아닙니다. 그것은 존재의 문제입니다. 진리 앞에서 서게 되면 가장 먼저 자신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앞에서 자신을 외면합니다. 대신 그 진리로 타인을 조명하여 쉽게 판단하고, 정죄합니다. 그리고 갈등합니다.
진리 앞에서 중요한 것은 진리를 아는 것만이 아니라, 정직하게 진리 앞에 서는 것입니다. 겸손히 자신을 비추어 보고, 죄인됨을 인정하며, 그 앞에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그 순간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왕이 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왕이시면, 더 이상 진리를 향한 끝없는 질문 속에 머물지 않습니다. 삶의 방향이 분명해집니다. 고난주간은 우리에게 다시 묻습니다. 진리를 질문하는 자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순종하며 왕으로 모시는 자가 될 것인가.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왕으로 모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은 십자가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성금요 예배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