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고백
믿음은 단순히 ‘마음’속에만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그 믿음은 ‘입’을 통해 고백되며, 그 고백이 우리 ‘삶’에서 실천으로 이어져야 진정한 의미를 갖습니다. 바울은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고 말하며, 이 고백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여기서 "시인한다"는 헬라어 단어인 ‘ὁμολογέω(homologeō)’는 "함께 말하다", "공적으로 인정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마 제국 시대와 고백의 의미
로마 제국 시대, 신앙을 고백하는 것은 그 자체로 위험을 동반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황제를 "주님"이라고 고백해야 했고, 이는 그들의 신앙을 나타내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을 진정한 "주님"으로 고백하며, 이는 황제 숭배를 거부하는 신념의 표현이었습니다. 이러한 고백은 종종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결단을 요구했으며, 그 고백은 단지 입술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고백
온 세상이 혼란스럽습니다. ‘정치와 경제’가 세상의 주인이 되어 전쟁을 방불케 하는 이시대에, 우리의 믿음은 단지 주일의 예배 시간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고백되어야 합니다. 직장 내에서 예수님이 나의 ‘주인님’이심을 성실과 정직으로 드러내고, 가정에서 그분의 ‘다스림’을 함께 인정하며, 친구나 동료들 앞에서도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이심을 ‘좋은 삶’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혼탁한 시대에 결코 관념이아니라, 실제가 되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