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다니다 보면 ‘찢어진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은 옷을 오래 입다 보니 헤어져서, 또는 형, 언니들에게 물려받아서 찢어진(헤진) 경우가 있었고, 또는 일부러 찢어서 입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유행을 타면서 처음부터 찢어지거나, 헤져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제 멀쩡한 원단을 일부러 약간의 돌과 함께 세탁을 공정 하는 곳을 방문한 적도 있었습니다.
성경에서 옷을 찢는 행위는 고대 이스라엘 문화에서 매우 강렬한 감정 표현의 한 형태로, 보통 슬픔, 절망, 회개, 분노 또는 비극에 대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이 행위는 감정적으로 매우 중요한 순간이나 사건과 관련이 있으며, 영적 또는 사회적 위기의 때에 주로 행해졌습니다.
왕하22.11 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으니라
요시야는 말씀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마음 깊은 회개를 합니다. 진정한 은혜 받은 사람의 모습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왕의 자기 성찰은 이후 국가 개혁의 시작이 됩니다.
최근 저를 비롯한 많은 분이, 우리 자신의 옷을 찢는 나 자신의 회개가 아닌, 남을 정죄하고, 남의 옷을 찢는 일들을 겁 없이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곱게 차려입은 옷을 입고 사는 것 같습니다.
아침을 단정한 양복을 입고 나가기 전에 지난 주일 나누었던 ‘옷을 찢고’가 생각이 나서 조심스레 반성하며 글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