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건축후 입당기념 선교대회를 하기로 광고를 하고
선교사님들은 오시고 입당을 위한 준비가 부족하지만 되었는데
아직 건축이후 건물사용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걱정과 함께 교우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데....
함께 입당을 준비하는 교인들 앞에서 담임목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습니다.
오후 즈음 허가를 내주는 분중 1분이 오셔서 둘러본 이후
예배드릴 수 있는 강단과 의자, 음향장비를 옮겨도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녁에 온 교우들이 모여 이사를 하며, 드디어 들어가는 구나 생각하고,
밤이 늦도록 구석구석 청소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직 사용허가를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최종 허가를 주시는 분과 연결이 되지 않고
그분의 허락이 없이는 건물을 사용하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저녁에 여러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냥 구 예배실에서 선교대회를 할까?
그럼 청소년 / 어린이들은 어디서 선교대회를 하는가?
아니면 그냥 새 예배당에서 선교대회를 할까?
문제가 되면 담임목사가 다 책임을 지고...
9월11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에 아주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내용이 길어서 다 말씀을 나눌 수는 없지만....
기적같은 은혜로 오후가 되어 담당관이 나오고
건물을 사용해도 좋다는 임시 허락을 받았습니다.
할렐루야....(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감격스럽습니다.)
당시 입당 날짜를 미리 잡고, 선교대회를 준비할때
건설회사 사장이 날짜를 미룰수 있냐고 자꾸 물어왔을때
걱정말라고 그날에 우리는 들어갈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였지만
날이 가까워 오고 여러 정황상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시 퍼밋과 관련된 몇 가지 중요한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건축은 서둘러서 좋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9월11일에 입당하고
선교대회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기도하면서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2001년9월11일 우리 모두 아는 9.11 뉴욕 테러 사건을 계기로
이슬람 선교의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고,
이슬람 선교는 더욱 어려워 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9월11일 입당및 선교대회를 하며 교우들과 함께
마지막 미전도 종족선교와 이슬람 선교에 최선을 다하는 교회로
세워지기를 소망하며 9월11일을 무모하게 고집을 부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소망에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이제 미국날짜로 내일이 9월11일입니다.
입당예배를 드린지 1년이 지났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은혜가 커서 믿음의 형제 자매들과
다시 당시의 은혜를 나눕니다...
은혜를 잊지 않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원정훈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