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요19.15
진짜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죽이고
마음으로 존경하지도 섬기지도 않는
허울뿐인 로마의 황제 ‘가이사’ 를 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 왕은 따로 있습니다.
예수님을 죽이자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가룟 유다는 돈이 왕이었고
빌라도는 자신의 자리가 왕이었고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기득권이 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악한 왕들 앞에서
뭐가 뭔지도 모르는 군중들은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칩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가만히 생각하고 있노라면
적당한 명분을 내세워 신앙생활을 게을리 하여
예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우리들의 영악함을 보게 됩니다.
힘들어서, 바빠서, 아이들 때문에, 아직은, 누구 때문에.....
아직도 우리 삶에 우리가 실제적인 왕 노릇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