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예배 마지막 찬양이 ‘땅 끝에서’였습니다. “비바람 앞을 가리고 내 육체는 쇠잔해져도 내 모든 삶을 드리리..”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포틀랜드 오레곤에 2004년부터 살고 있습니다. 처음 이사 와서 몇 년간 9월부터 시작된 비가 4,5월 까지 버거울 정도로 참 많이 오고 바람도 제법 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땅 끝에서 찬양’ 참 많이 불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덕분에 나무가 많고, 물이 깨끗하고, 공기가 맑은 것을 알았습니다. 그 이후 비바람을 싫어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겨울에도 비가 많이 오지 않습니다. 마음속으로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 여기다. 이렇게 좋은 곳에 살게 된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늘 이런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2020년 조용한 포틀랜드가 뉴스에 자주 등장합니다. 급기야 지난 일주일간 전 세계에서 강장 공기가 좋이 않은 곳 1등을 하였습니다. (그것도 2등과 큰 차이가 나게) 아마 그 기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비를 달라고 – 바람을 보내달라고” 많은 기도를 하였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오늘 새벽부터 감사하게 조금씩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공기도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숨을 쉴 수 있을 많큼 많이 좋아졌습니다.
‘비오고 바람 부는 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땅은 그냥 이 땅입니다. 아무리 좋은 곳도, 많이 힘든 곳도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명을 따라 살다가 주님이 부르시면 언제든지 그 삶의 자리에서 다 내려놓고 영원한 아버지 집에 가는 것입니다.
* IQair.com 을 가시면 늘 공기가 좋지 않는 도시/나라들이 나옵니다. 미국 캐나다-산불을 제외하면, 대부분 선교지 국가들입니다. 늘 공기가 좋지 않은 환경의 사람들, 그들에게 복음 전하기 위해서 가서 사시는 선교사님 가족을 위해 기도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