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오레곤의 봄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녹색계열의 색들이 모두 자신들을 드러냅니다. 또한 모든 꽃나무, 꽃들, 그리고 미안하지만 이름을 몰라서 소위 잡초로 불려지는 식물들 조차 각자 자기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드러냅니다. 하늘도 우리들이 경험 할 수 있는 모든 하늘을 보여줍니다. 파란하늘과 하얀 구름, 가끔 내리는 비로 인해 수묵화와 같은 묵직한 느낌의 하늘도 또 다른 매력입니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산위에 아직 다 녹아내리지 않은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은 우리들의 생각을 잠시 잊게 해줄 만큼 기분을 바꾸어줍니다.
하지만 이번 3월부터 가정에 머물러야 하는 아주 특별한 상황을 마주 하면서 아름다운 오레곤의 봄은 가까이 경험 할 수 없는, 머나먼 곳의 봄이 된 것 같습니다. 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는지 생각도 하지 못하고 3,4 월이 지나갔습니다. 다른 한 곳에서는 생존의 문제와 사투를 벌이고 계신 분들이 계시기에 이런 생각조차도 사치일 것 같아 마음 한편 송구함을 갖게 됩니다.
오늘이 5월1일입니다. 이렇게 두 달이 지날 줄은 어느 누구도 생각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세상이 짧은 시간에 안에 많이 변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더 바뀔지 예측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역사의 수많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시대가 바뀌고, 문화와 과학의 변화가 왔지만 변하지 않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앞에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5월 1일 아침 시편1편을 읽고 묵상 하면서 많이 감사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암송했던 시편1편 말씀이 참 크게 다가왔습니다.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복을 받는지 말씀하시지 않고, 복 있는 사람의 마음을 통한 삶의 태도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삶의 태도가 마지막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선명한 답을 알려주십니다.
시편이 기록될 당시부터 오늘까지 세상 참 많이 변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변하지 않고 늘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변하지 않는 말씀 앞에 있는 것 자체가 큰 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편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