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하되 나는 너희가 말하는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닭이 곧 두 번째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 곧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기억되어 그 일을 생각하고 울었더라.
예수님과 같이 기도하러 갔지만 베드로는 잠들고 맙니다. 고단하여 잠을 잔 것이 죄일 수 없습니다. 그 이후 베드로는 예수님이 잡혀가신 곳 까지 따라갔습니다. 이 또한 제자의 도리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대제사장의 여종이 베드로를 알아보고 예수의 제자라고 합니다. 베드로가 3번이나 부인합니다. 마지막은 저주하고, 모른다고 맹세까지 합니다. 만약 이 때 베드로가 아닌,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 한다면 우리는 어땠을까요?
베드로는 이 때 자기 자신을 돌아봅니다. 절대로 배신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한 순간 무너지는 자신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예수님은 베드로의 배신을 미리 아셨습니다.’ 그런데 그 배신을 아셨던 순간에도 야단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들의 연약함을 아시는 예수님은 야단치지 않으십니다. 단지 우리가 우리들의 연약함을 깨닫고, 그래도 용서하시고, 사랑하시는 주님을 기억하기를 원하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