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앞에 두시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기도하시러 가시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기도의 자리에 3명의 제자들이 어떻게 보면 특별 초청을 받습니다. 이 제자들은 누구입니까? 베드로 / 요한 /야고보입니다.
베드로는 대표적인 제자였고, 야고보와 요한은 세베대의 아들들, 어머니는 살로메였습니다. 그리고 살로메는 성경을 보면 예수 모친인 마리아의 여동생, 즉 예수님의 이모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살로메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마지막까지 예수님 곁을 지킨 여인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모르지만 하루는 예수님께 예루살렘에서 성공하면 아들들을 좌우에 앉혀달라고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앉을 자리는 세상에서의 성공의 자리가 아니라 기독교 역사속에 따로 있습니다. 야고보는 스데반 다음 순교의 제물이 되고, 요한은 마지막 까지 요한복음과 계시록을 기록하고 기독교 역사의 증인이 됩니다.
하지만 지금의 장면은 우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유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간절한 기도와는 다른 잠자는 모습입니다. 실제 기도하는 삶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가운데 예수님의 기도의 모습은 바른 기도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 예수님도 예수님의 소원이 있으셨습니다. - 십자가를 지고 싶지 않으셨습니다.
- 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소원도 아셨습니다. - 아버지의 뜻
- 예수님의 소원은 하나님의 소원에 굴복됩니다. - 내 뜻 대로 마옵시고
-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시는 십자가를 향하여 가십니다. - 가자 나를 파는 자가 왔다.
그러므로 기도는 나의 소원을 열심히 비는 것이 아니고, 나의 소원 성취가 기도응답은 더욱더 아니며, 나의 소원을 기도 하다가도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면 그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순종의 삶을 사는 것이 진정한 기도의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