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현실, 느껴지는 두려움은 우리를 불신앙으로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을 향한 원망, 불순종, 오해하는 태도를 갖게 합니다. 그런데 언제나 그러듯이 우리들의 판단은 대부분 옳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 본성이 자기 중심적 이기심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기적으로 홍해를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가야하는 약속의 땅을 바로 가지 못합니다. 그 땅의 강한 민족을 보고 하나님을 향한 신뢰보다 두려움이 크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결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포기하니, 오히려 더 어려운 죽음의 땅 광야가 기다립니다.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무엇이 진정한 적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현실의 어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는 불신앙이 가장 큰 적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불신은 관계를 파괴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40년 동안 다시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훈련을 받아야 했습니다. 신명기는 광야에서 태어난 다음세대들에게 왜 40년 의 시간이 필요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광야 40년의 시간속에서도 하나님의 돌보시는 사랑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그들이 광야에서 굶주리지 않았습니다. 추위에 떨지 않았습니다. 더 위에 못 견딜만큼 힘들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광야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함이 유일한 광야의 생존법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다님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을 너와 함께 하셨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하시기로. (신명기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