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이지만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평소 마음에 있는 분 이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2. 최근에 영상 예배를 드리던 분들이 오랜만에 오시면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늘 뵈어서 낯설지 않다”는 것입니다. 요즘 목사들이 원하지 않지만 유.투.버. 가 된 것 같습니다.
3. 그런데 목사는 교우들을 오랜 시간 뵙지 못했습니다. 예전과 달리 교회 오시라고 강요를 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단지 성도 한 가정 한 가정 마음에 품고 기도하면서 교제를 합니다. 그래서 만나면 많이 반갑고 행복합니다.
4. 요즘 사무엘상 매일 성경을 하면서 다윗과 사울의 관계를 생각하게 됩니다. 서로 도움이 되고, 행복한 관계로 지낼 수 있는 사이입니다. 서로 잘 압니다. 장인과 사위입니다. 왕과 신하입니다. 관계가 나쁘지 않아도 됩니다. 꼭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다윗은 도망 다니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서로 불행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관계입니다. 만나면 안되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5. 세상의 많은 문제와 갈등을 제 3자 입장에서, 역사의 시간이 흐른 뒤의 관점으로 보면 안타까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 때 내가 그렇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6. 오늘 내 삶의 많은 문제와 어려움들(당장은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눈으로 보지 않고, 10년 뒤의 관점에서 지금을 본다면 조금은 더 여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 영원한 천국의 관점으로 생각하면 대부분 웃어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삶의 여유, 마음의 여유는 환경에서 오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 비롯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