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이후 가끔 해가 나면 앞마당 단풍나무 아래 의자에서 잠시 밖의 바람을 맞습니다. 그나마 이럴 수 있는 것도 감사요, 행복이라 스스로 이야기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동의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몸도 마음도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침에 여호수아 말씀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1장9절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이 말씀에서 더 이상 읽히지 않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성경은 ‘네가 어디를 가든 무사(無事)하리라, 무조건 잘 되리라, 반드시 성공하리라’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살면서 ‘사고 날 수 있고, 아플 수 있고, 실패할 수 있고, 우리 생각대로 모든 일이 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먼저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성경은 하나님 백성들의 모든 삶의 시간에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말씀하십니다. 그 시간이 아픔의 순간일수도, 성공의 순간일 때도, 고난의 자리일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죽음의 순간에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하십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영원히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입니다.
몇 일 전 단풍잎이 고와서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또 다른 색으로 변했습니다. 이사야 40.8 성경대로입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이 땅의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양한 변화들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한 가지만 영원합니다.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리라.”
영원한 말씀을 주신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그리고 영원한 나라로 우리를 인도하심을 믿기에 변하는 세상 속에 변하지 않는 진리의 말씀으로 오늘을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