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4월5일은 나무를 심는 날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은 나무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초등학생 시절 식목일에 묘목을 심었습니다. 지금은 그 묘목들이 많이 자라서 큰 나무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도 나이가 들면서 자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이 드는 것이 자라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 그냥 숫자만 늘어나면 안 되고, 그 숫자만큼 성숙해져야 합니다. 가끔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 보는 책 중에 장자(莊子)의 ‘진인’(眞人=참된 사람)에 관한 내용이 있습니다. 성경은 아니지만, 근사한 내용이라 소개합니다.
“참된 사람은 그 모습이 우뚝 솟아도 무너지는 일이 없고, 모자라는 듯하나 남에게서 무엇을 받는 일이 없고, 한가로이 홀로 서 있지만 고집스럽지 않다. 환한 웃음 기쁜 듯하고, 덕이 가득 차서 얼굴빛이 밝게 빛나고, 한가로이 그 덕에 머무른다. 줄곧 입 다물기를 좋아하는 것 같고, 멍하니 할 말은 잊은 듯했다.”
윗글을 보면, 참된 사람은 ‘욕망이나 어떤 개인의 꿈을 따라서 사는 모습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들에 지배당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의연하게 살지만 온화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도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 요14.27
우리는 ‘진인’(眞人=참된 사람) 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리고 그 자녀들에게 예수님은 평안을 약속하십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자녀답게 근사한 하루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