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기운, 하지만 세상 분위기는 단순 감기로 봐주지 않기에 일정을 잡아서 코로나 검사를 했습니다. 설마 했던 코로나 검사는 POSITIVE (양성)로 나왔고, 갑자기 주일을 지난 지 며칠 되지 않았기에 교우들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교우들을 위한 12시간 금식기도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어지는 코로나 증상들이 삶과 마음을 무겁게 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접촉한 분들 중에 한 분도 코로나 증상이 없으셨습니다.)
이제 약2주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지난 2주간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나는 어떻게 반응하였는가?” 가족 식구들이 같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기에 겉으로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같이 잘 이겨내야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마음 이었습니다. 마음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 원망, 불평등 속으로 엄청 징징거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 읽은 책의 글이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진짜 믿음은 다르게 반응한다. 진짜 믿음은 계속해서 쓰러져 있기를 거부한다. 이를 악물고 어떻게든 다시 일어선다…. 물론 같은 진짜 믿음이더라도 다니엘처럼 달릴 수도 있고, 야곱처럼 절뚝거릴 수도 있다. 결승선까지 달릴 수도 있다. 겨우겨우 기어갈 수도 있다. 진짜 믿음은 어떻게든 마무리한다. 결코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기에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믿음의 경주를 하는지는 각자 다를 것 같습니다. 골인 지점에서 등수를 매기지는 않지만, 폼나게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시31.24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