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정착한 지 불과 30여 년 즈음, 한국 기독교는 일본으로부터 큰 시련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박해 중에도 종교를 유지하기 위해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교회는 3월1일 조국 독립을 위한 만세 운동을 이끌게 됩니다.
그리고 3.1일 이후 기독교는 교회 폐쇄와 성도 수 감소 등 큰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믿음을 지켜냅니다. 특별히 어려움 속에서도 나라를 사랑하고, 어려움 당한 백성들의 이웃으로, 그들의 아픔을 나누는 가족답게 십자가 정신을 발휘하였습니다.
일제의 총칼 앞에서 신앙의 자유와 민족의 독립을 위해, 만세 운동을 하시던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은혜 안에 강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늘 은혜 없는 강한 사람들이 주도권을 잡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런 왜곡된 강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양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은혜를 아는 사람들조차도 진정한 강함에 대한 이해가 흔들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어떤 존재들입니까?
우리는 은혜 안에 강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를 아는 지식과 그 지식으로부터 나오는 진리를 사랑하고, 진리를 수호하고자 헌신과 희생을 아끼지 않는 진정한 강자들입니다. 그리고 은혜 안에 강한 사람들은 말 없이 자기 자리를 지킵니다. 묵묵히 만세 운동을 했던 것 처럼, 우리가 마땅히 드려야 할 예배의 자리, 누군가를 위한 중보 기도의 자리, 공동체를 위한 헌신과 수고의 자리,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게 됩니다.
이 시대의 소망은 ‘은혜 안에 강한 자들’입니다. 진정한 강자들이 그 시대의 소망이기 때문입니다.